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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유니콘 기업들

등록일 2017년11월17일 15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직접 현장을 조사해 진짜 매물 정보를 준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 업체 리안지아

상하이 디벨로프먼트 부동산과 홈링크 (Homelink)의 합병으로 탄생한 리안지아 (Lianjia)는 2001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기업가치는 62억 달러 (2017년 4월 기준)이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중개 회사. 신축 분양 및 기존 주택 거래 중개사업과 임대사업을 주로 하며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금융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충칭, 난징, 칭다오, 항저우, 따렌, 톈진을 포함해 중국 내 22개 도시에서 약 7,000여 개의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중국의 부동산과는 달리 깨끗한 외관과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들이 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중국 부동산 중개인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놨다는 평을 듣고 있다. 리안지아는 8년 동안 해당 지역의 모든 부동산 매물을 오프라인에서 실제 조사해 30개 주요 도시의 ‘온라인 부동산 사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로써 기존 부동산 업계가 허위매물을 올리고 소비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느꼈던 부동산 업계에 대한 불신과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다.
또한 중국 내 6,000만 개 이상의 주소지를 수집해 고유 코드를 부여해 모든 영업망이 실제 매물만을 온라인에 업로드 하도록 했다. 리안지아는 베이징의 부동산 중개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늘리기 위해 다른 지역의 부동산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2015년 2월엔 청두 부동산 시장의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청두 이청 부동산 (Chengdu Yicheng Real Estate)을 인수했으며 3월에는 상하이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더요우 부동산 (Dooioo Real Estate)을 인수했다. 이후에도 선전에서 167개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2위 업체 중련 (Zhonglian)을 인수하고 광저우의 유명 부동산업체 만탄홍 (Mantanghong)과 합병하는 등 중국 주요 도시에 거점을 확보해가며 빠르게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중국은 대륙이 넓다 보니 특성상 리안지아를 비롯한 다른 부동산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85%의 신축주택 매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구매 과정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반면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중국은 넓은 대륙의 특성으로 온라인 시장이 매우 발달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리안지아 외의 기존 온라인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들은 수수료 경쟁을 하며 0%대의 수수료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그러나 리안지아는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과 행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쌓이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구축했다. 신규 주택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개발업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절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자사의 에이전트들이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매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리안지아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치열한 수수료 전쟁에서 살아남으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2016년 6월 온라인으로 체결된 총 매매 건수는 1만 1,070건을 넘어섰다. 리안지아는 2.7%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 O2O부동산 서비스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으로도 여러 방 타입이나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고 2017년까지 160조 원까지 거래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안지아는 중국 부동산 중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며 해 나가고 있으며, 모바일과 웹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실제 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앱스토어)

 

남는 방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줄 순 없을까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Airbnb)는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 (2016년 8월 기준)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빈방과 여행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으며 온라인 네트워크 활성화에 힘입어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 단순히 숙박업소 이용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에 들어가 생활하는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2015년에 새롭게 쿠바에 진출하면서 2016년 10월 기준 전 세계 191개국 3만 4,000개 도시에서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주요 수익원은 중개 수수료다. 방을 내놓은 이들에게는 예약금의 3%, 방을 빌리는 이들에게는 예약 기간에 따라서 6~12%를 받는다. 청결도, 커뮤니케이션, 가격 등 총 6개 항목 각각에 대해 별점을 매기고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평판 시스템으로 플랫폼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빈 방을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해 수익모델을 늘리고 있다. 2014년에 출시한 기업용 출장 프로그램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트래블 프로그램은 1년 만에 구글, TBWA 등의 250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이 프로그램을 새롭게 정비해서 2015년에 기업용 출장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비즈니스용’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직원의 출장 목적지, 재정 보고 데이터, 결제 일원화 등을 제공해 기업이 손쉽게 직원의 출장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2016년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기업 차원에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출장에 에어비앤비의 이용을 허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2016년 11월부터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인 트립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서비스의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이러한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의 예약 대행과 더불어 항공권과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종합 여행사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도쿄와 오사카에서 10여 개 체험 행사에 대한 예약 대행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도쿄에서는 50명의 여행 전문가가 쇼핑센터 등 관광지를 추천하는 ‘가이드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그뿐만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관광시장으로 주목받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현지 법인명까지 ‘아이빙이 (Aibingyi)’로 바꾸며 본격화하고 있다. 상하이, 선전, 충칭, 광저우 등 대도시와 계약을 맺고 있다. 2017년 중국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현지 직원을 세 배 가까이 증원할 예정이다. 또한 상하이에서 중국 전통 오페라 같은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하며 현지 엔지니어링 팀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자사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할 경우 1달러당 1포인트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콴타스항공의 주요 파트너였던 호텔 업계가 크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제휴를 맺은 것은 시장에서 에어비앤비의 성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인텔리전스는 에어비앤비의 2016년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89%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16년에 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5년의 24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3,000개였던 숙박 등록이 2016년 5월 기준 230만 개로 늘었다. 매년 153%씩 성장한 것이다. 미국 내 예약 건수도 2016년 1분기에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2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2016년 6월 에어비앤비는 서비스 개발과 성장 동력에 투자하기 위해 JP 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로부터 10억 달러를 확보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호텔 체인인 힐튼의 기업가치인 276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금액이다.
하지만 안전에 취약하다는 점과 숙박업소로 운영되지만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라는 문제점이 있다. 뉴욕시는 2010년부터 거주자가 30일 미만으로 방을 대여해주는 행위를 금지해왔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 위법 행위가 성행하자 기존의 법안에 광고금지와 처벌방안을 새로 규정했다. 그 결과 2016년 11월 1일부터 ‘30일 미만의 아파트 단기 임대 광고 행위 금지 법안’이 공식 발효됐다. 법안에 따르면 뉴욕에서 30일 미만으로 방을 대여하겠다고 에어비앤비에 등록하면 최대 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에어비앤비의 연간 매출에서 10억 달러(1조 2,000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뉴욕은 미국 내 최대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9월 행정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에어비앤비가 제공하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숙소 (출처: 에어비앤비)

 


(좌측부터)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브라이언 체스키 (출처: 에어비앤비)

 

창업자는 누구인가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 조 게비아 (Joe Gebbia),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Nathan Blecharczyk)가 공동 창업했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뉴욕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기업 경영이나 CEO가 되는 데 산업디자인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4년 대학을 졸업하고 LA에 있는 산업디자인 회사에 취직했으나 비중 없는 일을 하는 데 회의가 들었다. 그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동창생인 조 게비아와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조 게비아 역시 출판사에 취직했다가 별 재미를 못 느껴 그만두고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왔다는 점에서 둘은 닮은꼴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 연례회의가 열렸다. 두 사람도 참석하기 위해 행사 홈페이지를 보다가 참가자들이 숙소를 잡지 못해 고생한다는 걸 알았다. 무려 1만 명이 참석하다 보니 생긴 일이다. 두 사람은 아파트 임대료나 벌자는 생각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잠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게비아가 가진 세 개의 에어매트릭스를 활용해 거실에 잠자리를 만들고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놀랍게도 세 명이나 신청을 해왔다. 그렇게 해서 그들에게 1인당 1박에 80달러를 받고 공항 픽업과 아침 식사까지 제공했는데 5일 만에 1,000달러를 벌었다. 두 사람은 사업으로 키워보자는 생각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던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를 끌어들였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프로그램을 짜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그렇게 셋이서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가 바로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에어매트릭스와 조식을 뜻하는 에어 베드 앤드 브랙퍼스트 (Air Bed and Breakfast)의 약자다. 그들은 사업 초창기에 공동 창업자 세 명 중 두 명이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투자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체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인간을 중심으로 공감에 기반을 두고 창의성을 활용하는 회사를 경영하는 데 디자이너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효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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