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초대석]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 ‘어질고 바른 큰 기업’(堯溱) 세계를 일군다
[명사초대석]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 ‘어질고 바른 큰 기업’(堯溱) 세계를 일군다
2018글로벌비즈니스평화상’시상식에서 ‘종교평화 특별공로상’ 수상
  • [스타트업4]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18.04.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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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건설산업은 전국기준 시공능력 41위, 시공능력평가 20년 연속 1등급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영동고속도로, 부산지하철공사, 대전 도시철도공사, 원주 보네르카운티 I/ II, 천안아산역 와이시티, 분당 구미동 빌라드와이 등 기간산업과 주택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의 성공적인 개발로 업계 및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올 5월에는 2016년 12월에 착공한 미얀마 시멘트 생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진출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괄목한 성과의 배후에는 야전 사령관 최준명 회장이 있다. 최근 그는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GCNK)가 주최한 ‘2018글로벌비즈니스평화상’시상식에서 ‘종교평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평화구축에 있어 리더십을 보여준 세계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최준명 회장을 만나 기업인이 종교평화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이유와 그 동안의 삶과 기업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

모든 것은 현장에서 비롯된다

최준명 회장은 여든이 넘은 지금도 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그의 현장중시 경영철학은 유별난 듯 보이지만 경영관리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요진건설산업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 최 회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제조업은 공장에 모든 것이 집결돼 있어요. 그래서 거기만 잘 관리하면 모든 것이 해결돼. 하지만 건설은 달라. 한곳에 집결돼 있지 않고 (건설)현장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있어. 그래서 현장마다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어. 현장에서 원가관리가 되고, 사람관리가 되고 해서 성과가 나오거든.” 최 회장의 이런 생각은 청년시절의 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건설현장에 취업하였다. 이곳이 바로 건설의 모든 업무를 접하고 배우게 된 동성상공주식회사이다. 가진 기술이 없어 청소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도면보기 등 일을 하나하나 익히며 배웠고 도중에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 진학하여 졸업한 뒤 재입사하여 현장소장으로 일하면서 꼼꼼하고도 빠른 일 처리로 고객과 회사에서 인정받았다. 당시 동성상공을 비롯한 많은 건설사들의 주된 거래처는 미군이었는데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도 경쟁 상대였다고 한다.

한번은 미군 공사감독관이 정주영 회장을 대동하고 최 회장이 일하고 있는 현장으로 와서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는 현장과 최 회장이 담당하는 현장의 공정관리 등 업무성과를 비교하며 최 회장처럼 잘 하라고 촉구하였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뒤 정 회장은 최 회장에게 직접 찾아와 스카우트 제의를 하였으나 용의 꼬리(현대직원)보다는 뱀의 머리(동성상공 현장소장)가 좋겠다는 판단 아래 거절한 일화도 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첫째, 안전관리 둘째,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안전관리는 불필요한 비용발생이나 공사의 차질로 인한 손실 등 이해관계를 떠나 직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직원의 부양가족의 안녕까지를 생각한 사려 깊은 지침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기란 현장소장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회사의 대표라는 생각을 가지고 맡은 업무를 눈치보지 않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동은 곧 신뢰의 바탕이 된다.

최 회장의 현장경험에서 비롯된 이러한 현장중심 경영철학이 요진(堯溱)이라는 회사명의 뜻대로 바로 오늘날의 “어질고 바른 큰 기업”으로 키운 원동력이다.

 

체험에서 우러난 나눔 철학

최 회장은 13살에 서울의 보육원에서 생활하며, 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뒤늦은 대학교 입학과 졸업도 고등학교 은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외에도 황온순 원장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삶의 경험은 나눔을 실천하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자신의 기술로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겠다는 생각으로 37세의 젊은 나이에 창업해 ㈜요진산업(현재의 요진건설산업)을 설립하고 미군의 용역사업과 주택사업을 발판으로 사업을 착실하게 일구어 지금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본인의 주택사업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16번의 이사 끝에 겨우 내 집을 마련했다고 하니 사업진행에 있어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나왔음을 시사할 뿐 아니라, 사업의 성장 속에서도 욕심과 허세를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살아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부자가 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들 하는데 최 회장은 어릴 적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그것을 갚기 위해 자신에게는 경제적으로 손해가 나는 나눔을 실천하며, 거기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한다.
 
올 3월 8일 수상하게 된 ‘2018 글로벌비즈니스 평화상’ 특별상 수상도 이런 나눔 실천의 연장선상이다. 최 회장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후원재단 이사장을 맡아 종교간 이해와 평화를 적극 권장해 왔을 뿐만 아니라 종교연합 활동에 꼭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드러나지 않게 도맡아 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나눔은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개척하자 평화의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무심과 공명으로 작은 실천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젊은 시절 은혜를 입었던 황온순 원장의 요청으로 2004년부터 사회복지법인 한국보육원의 이사장을, 2005년부터는 학교법인 휘경학원의 이사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최 회장은 보육원의 경영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이 하나’라는 마음합일의 정신으로 진실된 사랑을 나누며 원생들이 밝고 올곧게 성장하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고교 졸업 후에도 최소한 전문대학에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신원보증 및 기숙시설 소개와 함께 일자리도 매칭해줌으로써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교육사업에서도 “사람냄새 나는 인재를 키운다”는 모토 아래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된사람’ 양육에 정성을 쏟고 있다. 한마디로 어질고 바른 사람을 키우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결실들이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최 회장은 말한다. 이러한 인재양성에도 가슴 뭉클한 일화가 있다. 고등학교 신입생 가운데 늘 의욕이 없고, 학교에 오면 잠만 자는 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이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였다. 이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 상담선생님을 배정하여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게 함으로써 학생의 환경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지도하고 배려한 결과, 학생이 점진적으로 변화되어 의욕이 없던 태도 불량학생이 연세대 간호학과에 진학하였으며, 이후 스스로 자원하여 후배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나눔으로써 롤 모델(Role model)의 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영화감독, 재즈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들을 배출하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 사람냄새 나는 인재를 키우고자 노력한 정성의 대가이자 보람이라고 최 회장은 웃으며 이야기 한다.


젊은이여, “Don’t Give Up! Never Give Up!”

N포세대, 취업절벽 세대 등으로 표현되는 작금의 어려운 상황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부탁하자, 최 회장은 제일 먼저 ‘윈스턴 처칠’이 옥스포드대학교에서 행한 졸업식 축사이야기부터 한다. 졸업식에 모인 많은 청중들이 ‘처칠’의 멋진 축사를 기대하고 있을 때 한 말은 단 두 마디 “Don’t give up!(포기하지 마라)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라)”였다고 한다. 이 말을 오늘날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한 우리 젊은 이들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전하고 노력을 하는 사람만이 성공의 과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 얘기와 함께 젊을 때 직장생활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급여일이 되어 아내가 아이에게 먹일 분유를 사오라고 당부했는데 그날 하필 자금사정으로 급여가 나오지 않아 미안한 마음에 일찍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통금시간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갔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의 반응은 자신과 달라 통금시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빈손으로 분유를 구하러 동네 구멍가게로 달려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는 일화였다. 이 경험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의 중요성과 급여는 반드시 제때 지급한다는 경영철학이 생겼다고 한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자주 “메신저(전달자)가 되지 말고 해결사가 되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어떤 사안이든 변명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가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소신을 가지고 눈치 보지 않고 책임지고 일하는 사람이 인재라는 것이다. 또 최 회장은 인간의 본성을 말할 때 ‘능선능악(能善能惡)’이란 말이 있듯이 자신의 가치(value)는 자신이 만들어야 하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활용하여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기중심을 잡고 전후좌우를 살피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한다.

작지만 알찬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관되게 한길을 달려온 최 회장은 기업가이자 교육가 그리고 자선사업가로서 나눔을 실천하며 사람냄새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여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건승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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