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숭실대, ICT로 중무장한 창업 ‘넘버 원’ 대학입니다”
[파워인터뷰] “숭실대, ICT로 중무장한 창업 ‘넘버 원’ 대학입니다”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 인터뷰
숭실대의 역사가 곧 국내 대학의 역사
학생들이 창업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
  • 대담 | 한상현 국장, 사진 | 김언중 기자
  • 승인 2018.11.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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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소통하고 있는 황준성 총장 (출처: 숭실대학교)
재학생과 소통하고 있는 황준성 총장 (출처: 숭실대학교)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막힘이 없었다. 황 총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숭실대의 역사, 위상, 미래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황 총장은 지난해 2월 취임사에서 숭실대는 최근 급변하는 고등교육환경과 대학구조개혁에 흔들리는 평범한 대학이 아니라며 ‘숭실’의 저력과 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이후 고삐를 단단히 죄며 질주하고 있다. 더욱이 ‘모교 총장’이라는 사실은 자부심이자 또 다른 동력이다. 그의 자신감의 원천과 목표를 들어본다.

총장에 취임하신 뒤로 숨 가쁘게 달려오셨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역점사항과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숭실대는 ‘역사로 미래를 여는 대학’입니다.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 대동강변에 숭실학당을 연 것을 시작으로 1906년 당시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최초의 4년제 대학인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로 창학 121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대학이에요. 1938년에는 일제가 강요하는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습니다. 기독교 민족대학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1954년 서울 상도동에서 숭실대가 재건됐고, 그 이후 우리나라 대학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고 자부합니다. ‘최초’의 대학으로서 전자계산학과 신설, 중소기업대학원 설립, 정보기술(IT) 대학 설립, 벤처․중소기업학과 신설, 신입생 대상 통일교육, 학부생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다시 말해, 앞서 말한 분야는 숭실대의 역사가 곧 국내 대학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앞장서 왔어요. 이러한 저력과 역사를 바탕으로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숭실 부흥’의 기틀을 더욱 다지고 발전시키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황준성 총장 (출처: 숭실대학교)
황준성 총장 (자료:스타트업4)

총장께서 지난해 창학 120주년을 맞아 선포하신 ‘숭실 4.0 비전’에 대학발전의 큰 그림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숭실대는 ‘최초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대학’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숭실대에는 IT대학 설립 등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유난히 많아요. 지금까지의 역사를 1.0~3.0으로 친다면 창학 120주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용틀임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 바로 숭실 4.0 비전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융․복합 교육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캠퍼스 조성을 통한 특화된 연구 △국내 최고의 창업선도 대학으로의 도약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숭실 기독교 정신 확산 △미래 통일한국의 평양 숭실 캠퍼스 재건 등을 통해 숭실 부흥을 이루고자 합니다.”

숭실대는 ICT 분야에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숭실대는 세상의 시류에 편승해 따라가는 대학이 아닙니다. IT의 주춧돌을 세웠던 우리 대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ICT 연구분야 최고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근 국가 대형과제를 수주한 것만 봐도 숭실의 위상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10년 간 200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ICT 고급인력 양성 및 연구센터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6년간 4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이 뿐이 아니에요.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4년 간 66억 원을 지원받고 성과에 따라 최대 2023년까지 총 106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숭실대는 이를 계기로 SW융합전공 체계도 확대 개편해 기존 빅데이터(IT-SW전공), 스마트자동차(공학-SW융합전공)에 AI로봇(공학-SW융합전공), 지능형 콘텐츠(인문-SW융합전공)를 2019학년도에 신설하기 위해 준비하는 등 비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숭실대 전경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전경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전경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전경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의 융․복합 교육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숭실대는 이미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전공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숭실대의 융합교육은 △융합전공(12개) △DIY자기설계융합전공(7개) △연계전공(5개)으로 나뉘며 2015년부터 총 2500여 명이 넘는 학생이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어요.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입니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에서 개설하는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교류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갈수록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숭실대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습니까?

“숭실대는 단계별 경력개발 로드맵을 만들어 1~4학년, 졸업 이후까지도 학년별 단계에 맞는 취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깨움’ △2~3학년 ‘키움’ △4학년 ‘이룸’ △졸업 후 ‘이음’ 단계를 구성해 대학 입학 초기부터 본인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해 실현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특히 졸업 이후에도 취업을 못 한 졸업생이 있다면 이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졸업생이 전직 상담·이직 상담도 원한다면 받을 수 있고요. 특히 입학한 모든 학생이 전임교수에게 진로지도를 받는 ‘책임진로지도교수제’는 전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지도교수를 지정해 학기당 최소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지도교수와 상담을 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대학 생활·진로설정·직업선택 등 다양한 고민을 교수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받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 숭실대의 취업률은 2016년 12월 말 기준 69%로 전국 4년제 평균 취업률인 64.3%를 웃돌고 있습니다. 채용 뒤 1년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도 85.5%로 높은 편입니다.”

 

숭실대 학생들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학생들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학생들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 학생들 (출처: 숭실대학교)

숭실대의 강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창업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숭실대에서 열려 회자가 많이 되었는데요?

“지난해 11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숭실대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아주 중요한 회의였죠. 대학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건 처음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가 듣기로는 청년 취․창업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창업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된 대학을 조사하다가 숭실대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숭실대는 창업이 전통적으로 강한 대학이에요. 1995년 국내 최초로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해 창업 친화적인 학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만 봐도 숭실의 위상을 아실 겁니다. 국가 주요 회의가 우리 대학에서 열린 것은 상징성도 있거니와 창업 명문대학임을 인정받은 거 같아 매우 뿌듯한 게 사실입니다.”

숭실대의 창업 정책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16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 및 학생창업 활성화 등 창업교육에 앞장서 온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어 지난해에는 창업선도대학 2차 연도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어요. 숭실대는 2017년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341명 일자리 창출, 230억 원 매출, 창업 교육생 1908명 배출, 창업동아리 32개 발굴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구었습니다. 이는 전국 대학 최초 최단기간 최우수 등급 달성으로 놀라운 성적입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348.34㎡ 규모의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개관해 학생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공간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을 신규 충원해 창업 전문인력이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를 지원하여 구체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숭실대는 또 내년부터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교과목 교양필수를 운영해 학생들이 창업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에요. 숭실대는 앞으로 미국 보스턴의 뱁슨 컬리지를 모델 삼아 ‘한국의 뱁슨 컬리지(Babson College)’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향후에는 숭실대에서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준성 총장 (출처: 숭실대학교)
황준성 총장 (자료: 스타트업4)

마지막으로 ‘통일’하면 숭실대를 떠올릴 정도로 숭실대는 통일교육에 앞장서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숭실대는 ‘통일 선도대학’으로, 우리에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離散) 대학이에요. 숭실에게 통일은 시대적 숙명이자 사명입니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서 통일이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4월에는 교내 한경직기념관 로비에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평양 숭실 캠퍼스’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VR 체험존을 만들었습니다. 이 체험존에서는 평양 숭실 캠퍼스를 자전거로 돌아볼 수도 있고,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체험해 볼 수도 있어요. 또한 숭실대는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 과목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란 교과목을 개설했습니다.
이후에는 민간분야 국내 최초 통일교육 전문 연수원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을 경북 문경에 개원해 신입생들은 2015년부터 3박 4일간 합숙하면서 ‘통일리더십스쿨’에 참여했으며, 올해부터는 ‘숭실평화통일스쿨’로 이름을 바꿔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숭실대는 학부 및 대학원에 통일관련 전공 및 학과를 개설해 통일분야 전문가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통일운동에 대한 기반 확충과 저변확대를 위해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또한 올해 개교 121주년 기념식 이후 평양숭실재건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어요.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평양 숭실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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