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 칼럼] 축제는 관광대국으로 가는 지름길
[한성수 칼럼] 축제는 관광대국으로 가는 지름길
축제 고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 승인 2019.0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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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축제의 어원은 한자 빌 축(祝)과 제사 제(祭)의 의미인 소망하는 것을 이루려는 의식이다. 영어로는 Festival의 라틴어 어원인 Festus에서 유래되었다.

estus는 종교적인 의식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독일어 feier는 라틴어 Feriae에서 유래된 말로 일을 하지 않는 날을 말한다. 결국, 축제는 인간이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고 희망을 기원하는 인생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축제는 관광산업을 견인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해서 21세기 문화산업의 핵심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적인 축제를 하기 위해 4가지 요소를 적용하여 축제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전략을 완비해야 한다.

첫째, 볼거리는 축제의 원재료이다. 지역 전통문화, 지역 관광지, 지역 특산물, 지역 문화예술을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공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먹거리는 축제의 에피타이저이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화천산천어축제에 가서 구운 산천어를 먹지 않으면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날 것이다. 셋째, 할거리는 축제의 정식이다. 관광객의 체험이 없는 축제는 아마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체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관광객 자신과 축제와의 연결은 체험을 통해 극대화되어 축제의 행복감을 느끼는 핵심가치이기 때문이다. 축제의 참 맛을 알게 해주는 체험이 축제 성공의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살거리는 축제의 후식이다. 축제의 추억을 간직하고 연상하게 해주는 축제 MD상품이나 특산물이다. 이것은 관광객이 타인에게 축제를 홍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콘이 될 수 있다. 

축제 성공 4요소인 볼거리, 먹거리, 할거리, 살거리 전략은 쉽지만 완벽하게 준비하기가 어렵다. 단순하게 정리한 축제의 가치는 준비하는 지역민과 지자체의 시행착오와 연구분석을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의 다른 요소인 연계 관광지, 체류형 축제, 재방문 대책 등도 중요하지만 4요소의 유기적인 결합인 축제 아이덴티티(FI) 적용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축제 성공을 위한 준비위원회 혹은 발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 지역민, 기획자, 활동가, 예술가, 공무원의 조합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더 필요한 사람은 축제 크리에이터이다. 백남준 선생이 예견한 비디오 시대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사람의 주체적 행동은 놀라운 홍보 콘텐츠 확산, 재생산의 힘으로 진화하고 있다. 음악방송의 제이플라, 게임방송의 대도서관, 음식방송의 벤쯔, 장난감방송의 캐리언니처럼 축제를 소개하는 개인방송 스타가 출현하여 작게는 축제의 재미, 크게는 축제의 비전이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축제 고도화를 위해서 세계 3대 축제인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독일 뮌헨의 맥주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주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리우 카니발은 18세기에 포루투갈인들이 이주한 브라질 리우에서 고향에서 물총을 쏘거나 밀가루 반죽을 던지며 놀던 것이 축제의 기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축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이 가중되어 1904년 프란치스코 페레이라 파소스(Francisco Pereira Passos) 리우 사장의 도시개혁 계획인 ‘문명도시 리우 만들기’ 캠페인으로 축제가 정비 되었다고 한다. 40일 동안 금욕과 금식하는 사순절 시작 전에 물과 밀가루의 놀이축제가 싸움처럼 변해져 가는 상황에서 노래와 춤이 있는 퍼레이드로 바뀐 사실이 중요한 대목이다. 사람의 결정과 행동으로 축제는 진화하는 것이다. 

리우 카니발의 중요한 가치는 참가인원 10만명의 축제 참여와 체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참여와 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그 열기를 느끼고 온 몸으로 반응한다면 축제와 자신이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축제하면 연상되는 이름이 리우 카니발이다. 2014년 리우 주정부 경제개발부 자료에 따르면 리우 카니발은 1조700억 원의 경제 규모를 발생시키고, 관련 고용인구는 25만명, 관광객 수는 100만명(외국인 20만명)이다.

뮌헨의 맥주축제는 1810년 빌헬름1세의 결혼 축하행사가 축제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지역의 맥주공장에서 해마다 맥주를 지원하게 되어 맥주축제의 대명사가 되었고, 1조3,5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700만명의 관광객이 맥주문화를 즐기려고 방문한다고 한다.

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에 중고생들이 오도리공원에 6개 눈작품을 만든 것이 시작되어 오늘날 15m가 넘는 대형 눈작품들과 1.5km 길이의 전시공간, 미디어아트까지 적용된 융합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4천3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200만명의 관광객이 환상적인 눈축제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도 세계3대 축제처럼 지역축제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 문화관광 대표축제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육성,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축제를 선정하여 총 41개 축제에 관광진흥기금을 차등 지원하여 지역축제를 돕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글로벌 육성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어서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이 중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표등급을 유지하여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사례가 돋보인다. 

2019년 관광객 방문 184만명 추산, 축제 수입 60억원 등 수치도 중요하지만 빙판 안전사고를 위한 일일점검, 외국인 전용 낚시터, 주차관리, 핀란드의 산타우체국 유치와 실내 얼음조각 전시 등 안전과 콘텐츠 보완을 위한 지역민의 노력이 일품이다. 이 사례가 널리 퍼져서 보다 많은 축제가 좋은 결실을 얻었으면 한다. 

끝으로 ‘DMZ, 통일을 여는 길’이 강화에서 고성까지 456km 한반도 횡단 도보 여행길로 발표되었다. 지혜로운 협의를 통해 개발이 최소화된 안전한 자연생태 길이 완성되어 전세계의 유일한 통일축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핀란드의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유럽 최고의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SLUSH)처럼 2017년에 탄생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하는 ‘미래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의 거리축제’가 참신하고 재미도 있으며 네트워킹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1석 3조의 성공적인 축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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