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어라이브] 한류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선도로 성장 '쑥쑥'
[버츄어라이브] 한류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선도로 성장 '쑥쑥'
인터뷰 | 뷰티테크 창업, 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
  • 박세아 기자
  • 승인 2019.02.1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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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 (출처: 스타트업4)
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 (출처: 스타트업4)

 

K-뷰티 열풍이 뜨겁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연예인들의 뷰티를 따라 하려는 사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뷰티 시장은 VR(가상현실)과 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가상 헤어스타일 체험 앱 ‘헤어핏’을 출시한 버츄어라이브의 성장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장품과 옷처럼 따로 체험할 수 없는 헤어 뷰티에 IT 기술을 접목시킨 것. IT 업계에서 쭉 일했던 이재열 대표가 전혀 관계가 없던 ‘헤어 뷰티’ 창업에 뛰어든 스토리를 들어보자.

 

Q1. 간단히 대표님과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버츄어라이브는 2016년 6월 설립돼 경력이 3년 채 안 된 회사입니다. 설립할 때부터 AI 기술,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헤어스타일 관련 가상체험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2017년 6월 안드로이드, IOS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 다운로드 달성했고 회원 수는 90만 명 정도입니다.

저는 IT 쪽에서 20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지금 창업까지 합쳐 총 3번의 직장을 다녔습니다. 첫 번째 직장이었던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현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약 8년간 일했습니다. 당시 새로운 솔루션 및 서비스 기획 업무를 맡았습니다. 일본 회사 창업 멤버로 합류한 게 두 번째 직장이었습니다. 그때 한국 법인을 맡아 10년 정도 업무를 진행했으며, 이후 회사에서 나와 창업했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제가 파노라마 기능을 세계 최초로 삼성 휴대폰에 적용했던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능을 애플이 만든 기술로 아시더라고요. 일본 회사에 있었을 때 일본 도쿄대학교 친구들이 만든 엔진을 토대로 기획해 삼성에 제공했습니다.

 

Q2. 창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왜 헤어 분야를 선택했나요?

사실 저는 헤어 쪽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제가 했던 업무는 멀티미디어 관련된 일로 카메라, 비주얼 디스플레이, 3D 등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AI, VR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이 휴대폰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 중 활성화된 부문이 바로 뷰티 쪽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이해도가 있다 보니 이 기술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게 가상 메이크업 체험, 가상 옷 체험, 가상 헤어스타일 체험 3가지였습니다. 화장품은 매장에서 써볼 수 있는 게 중요하고, 옷도 직접 입어보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에 반해 헤어는 몇 달간 고민한 뒤 바꿉니다. 헤어스타일이 잘못되면 복구가 힘들고 시간적인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가상 체험을 했을 때 헤어 쪽이 가장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으며, 이 분야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성공적인 헤어 쪽 모델이 없었기에 주변에서 어렵지 않겠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만 따라올 수 있다면 유저들은 가상 헤어스타일 체험 서비스를 원할 것 같았습니다.

 

‘헤어핏’을 통해 가상 염색체험을 할 수 있다. (출처: 버츄어라이브)
‘헤어핏’을 통해 가상 염색체험을 할 수 있다. (출처: 버츄어라이브)
최신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헤어핏’ (출처: 버츄어라이브)
최신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헤어핏’ (출처: 버츄어라이브)

 

Q3. 최근 뷰티 콘텐츠가 다양해진 배경은 무엇이며, 헤어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커지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K-뷰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헤어스타일 ‘체험’만 제공했습니다. 유저를 분석해 보니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경험하려는 경우와 막연히 ‘헤어스타일 바꿔볼까’ 또는 ‘요즘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나’ 하고 체험하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서비스 초기에 드라마 ‘도깨비’ 영향으로 배우 공유 머리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오는 분이 있지만 모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유행하는 스타일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렇게 제작하다 보니 현재 보유 중인 800~900개 헤어스타일이 ‘한류 스타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검증하는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내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장점인 ‘한류 중심의 스타일’을 체험하는 형태로 동남아시아, 중국 쪽부터 진행 후 서비스 확대 및 현지화할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츄어라이브의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앱 ‘헤어핏’ (출처: 버츄어라이브)
버츄어라이브의 헤어스타일 가상체험 앱 ‘헤어핏’ (출처: 버츄어라이브)

 

Q4. 보통 창업 초기에는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데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저희도 유저를 확보해야 하는 서비스라 처음부터 수익이 창출되진 않았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기본적인 자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자금 부분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창업 초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사무실 지원을 받은 게 도움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금만큼이나 중요한 게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다 보니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회사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인재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어렵습니다.

 

Q5. 버츄어라이브가 단시간에 성장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헤어핏 성장 요인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국내 헤어 스타일 가상 체험에 집중한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헤어 스타일을 하면서 다른 뷰티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지만 헤어 뷰티 분야를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유저가 원하는 걸 채우기 위해 노력한 부분입니다.

또 한 가지는 초기부터 지표를 분석한 겁니다. 유저들이 실제로 원하는 헤어스타일 정보 등 지표분석을 통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초반부터 저희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이 됐습니다. 그 결과 100만 누적 다운로드, 90만 누적 회원 수, 1억 누적 체험 수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국내 상위 뷰티 8개 앱의 평균 서비스 기간이 3.8년인데 반해 저희는 가장 짧은 기간에 사용빈도 및 사용시간 3위를 차지했습니다.

 

Q6.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그래픽을 중요시하는 이용자도 있을 텐데 어색하다는 반응은 없었나요?

물론 있었는데, 이 문제는 계속 개선하는 중입니다. 기존 사용한 기술은 기계학습을 통한 AR 기술이지만, 저희는 지난해부터 딥러닝 기반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까지 새로운 엔진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새 엔진으로 변경되면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될 것 같습니다.

또, 유저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1단계로 헤어스타일을 염색해보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사진을 통한 가상 염색 체험은 본인의 옆머리 혹은 뒷머리를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저희는 뒷머리 학습을 많이 시켜 이런 문제를 개선했습니다. 기존 가상 체험하는 것도 3월까지 딥러닝 기반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헤어스타일 가상체험은 어려운 기술입니다. 저희는 타 헤어스타일 가상체험과 비교해보면 현존하고 있는 서비스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나, 유저들이 보기에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메이크업은 정확도가 떨어져도 유저들이 느끼는 어색함이 적지만, 헤어는 조금만 부정확해도 굉장히 어색해집니다. 헤어 분야 서비스가 적은 이유도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상반기 중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7. 한때 휴대폰 이모지 만들기가 AR을 활용한 걸로 주목받았습니다. 단기적인 서비스로 여기는 경우는 없나요?

바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헤어 관련 모든 행위들이 스타일링을 위해 하는 부분이잖아요. 저희는 그러한 과정에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뷰티는 주관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걸 해결해주는 솔루션이 저희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Q8. 2019년 계획과 예비 뷰티 창업자에게 조언한다면?

올해 계획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플랫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립입니다. 두 번째는 해외 연계, 마지막은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원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향후 헤어에 맞는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 가상체험 범위를 넓히려고 합니다.

뷰티테크는 유망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새로운 것들에 보수적인 시장이므로 기술적인 부분이 접목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 혁신 가능성이 큰 만큼 뷰티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개선해주는 스타트업이 나온다면 다른 산업보다도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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