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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이슈] 미국 IT 업체들의 2018년 스타트업 인수 동향
[트렌드&이슈] 미국 IT 업체들의 2018년 스타트업 인수 동향
민간 중심 스타트업 창업 확산과 성장 방안으로 주목
  • 김상일 기자
  • 승인 2019.02.1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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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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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IT 업계를 주름잡는 미국 업체들이 핵심 기술과 인재를 확보한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거대 IT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인수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의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미국 거대 IT 기업들의 인수 자체가 스타트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는 계기이자, 제2의 창업이라고 할 정도로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국 거대 IT 업체들의 스타트업 인수 사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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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알파벳)

2018년 미국 주요 IT 업체들이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선 구글(모기업 알파벳)의 경우, 인공지능, 에듀테크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10월 2일 알파벳이 인수한 ‘Onward’는 인공지능 기반 ‘챗봇(Chatbot)’ 업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Onward는 2015년 설립 이후 12만 달러의 개인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구글의 인수로 공동창업자 2명과 전 직원이 구글로 흡수되었다. 구글은 Onward의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자동화 플랫폼이 구글 어시스턴트나 온라인 쇼핑 사업에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로 2018년 11월에 인수한 ‘워크벤치(Workbench)’는 주제별, 연령별 클래스룸을 개설하고, 학습자-교육자를 연계시켜주는 온라인 교육·이러닝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크런치베이스(Cruchbase)에 의하면, 워크벤치는 2013년 5월 메린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설립되었으며, 지역 학교와 교육기관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은 기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Google Classroom’ 서비스 강화와 이용자 기반 확보 차원에서 워크벤치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되며, 인수 이후에도 워크벤치의 인력과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워크벤치 사이트 화면 (출처: https://edu.workbencheducation.com/cwists/category)
워크벤치 사이트 화면 (출처: https://edu.workbencheducation.com/cwists/category)

 

애플

2018년 애플은 철저하게 기존 사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Siri)’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초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IoT) 분야 스타트업 ‘Silk Labs’를 인수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Silk Labs는 개별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연결시키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개발 업체로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홈 디바이스 등 최대한 많은 기기에 인공지능을 적용시키고자 하는 애플의 전략과 부합한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2018년 12월에 영국 스타트업 ‘Platoon’의 인수는 애플이 단말 사업자임과 동시에 iTunes와 Apple Music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 사업자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 사건이었다. Platoon은 2016년 설립된 영국 소재 뮤지션 및 아티스트 발굴/육성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아티스트들의 창작물 제작과 유통, 타깃 고객 발굴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Platoon 인수는 Apple Music 독점 뮤지션 확보를 통해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Spotify와의 콘텐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마존

아마존의 스타트업 인수는 글로벌 IT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과 온라인 유통 분야의 주도권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2018년 2월에 아마존이 10억 달러에 인수한 ‘링(Ring)’은 2012년 설립된 스마트 도어벨 제조 및 스마트홈 보안 설루션 업체이다. ’14년 구글이 ‘네스트(Nest)’ 인수를 통해 스마트홈 및 보안 시장에 진입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인수로 분석된다.

아마존이 2018년 6월에 인수한 ‘필팩(PillPack)’은 2013년 설립된 인터넷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배송하는 온라인 드럭스토어(drugstore)이자, 약품 복용 관리 서비스 업체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유통 분야 사업 기반을 의약 분야로 확장하고, 환자, 병원, 보험사 등의 연계 시스템 확보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사업 기반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동영상 및 거래 플랫폼으로 변화를 도모 중인 페이스북은 이를 위한 스타트업 인수를 단행했다. 2018년 8월 인수한 ‘비드프레소(Vidpresso)’는 2012년 설립된 동영상 설루션 스타트업이다. 페이스북은 영상 관련 설문(polling), 그래픽, 코멘트 등 인터랙티브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비드프레소의 설루션이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의 양방향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Vidpresso 7명의 인력과 기술만 페이스북이 흡수하는 ‘acquhire’ 방식으로 비드프레소를 인수했다.

2018년 5월에 인수한 보스턴 소재 Confim.io는 2015년 7월 설립된 신분증 검증 설루션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정부/공공 신분증(운전면허 등) 및 ID 카드를 인증할 수 있는 설루션을 개발했다. 이용자들이 해킹을 당하거나 비밀번호 분실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을 때, 이용자 신원 확인과 보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onfirm.io 인수 역시 Vidpresso와 같이 법인 인수가 아닌, 핵심 팀과 기술만 흡수하는 ‘acquhire’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Confim.io 로고와 신분증 인증 방식
Confim.io 로고와 신분증 인증 방식
Confim.io 로고와 신분증 인증 방식
Confim.io 로고와 신분증 인증 방식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에듀테크’와 ‘인공지능’ 등 경쟁 IT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했다. 2018년 6월에 인수한 미국 미네아폴리스 소재 ‘플립그리드(Flipgrid)’는 2015년 설립된 온라인 교육/학습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이다. 앞서 구글이 인수한 ‘워크벤치’와의 차별점은 아동에서 성인에 달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짧은 동영상을 활용하여 교육, 학습한다는 점이다. 구글과의 에듀테크 분야 경쟁에 대응하고, 교육 서비스/설루션 개발 아이디어로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으며, 인수 이후에도 별도 서비스로 그대로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2018년 9월에 인수한 ‘Lobe’와 ‘Bonsai’ 2개 업체 인수가 주목된다. Lobe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으로서, 공학 전공자가 아닌 시각적 툴(tool)을 활용해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비주얼 툴을 개발했다. 6월에 인수한 Bonsai는 산업 자동화용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업체이다. Lobe와 Bons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흡수되지 않고, 별도 법인으로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와 산업혁신에 주는 시사점

미국 IT 업체들의 2018년 스타트업 인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는 첫째, 개별 스타트업 기업 측면에서 본다면, IT 업체들이 인수한 스타트업들의 분야는 다르다 할지라도 확실한 사업적 지향점과 타깃 마켓,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IT 업체들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자체 플랫폼과 설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체 기술과 확실한 사업적 지향점 및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일수록 생존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둘째,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 본다면, 아마존이 인수한 ‘링(Ring)’이나 ‘필팩’과 같이 이미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조성해 놓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창업 4~5년 차에 종사자 50명 미만의 영세한 규모의 스타트업들이 IT 업체들에게 인수되었다. 인수 이후, 완전히 흡수되거나 혹은 독립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 스타트업들에게는 거대 IT 업체의 인수가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 및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이자, 제2의 창업이라 할 정도의 성장을 위한 전환기가 되었다.

셋째, 산업혁신 측면에서 본다면, 거대 IT 기업들의 인수는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기술력이 IT 기업들이 보유한 자금과 유통력을 만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완전히 흡수된 스타트업은 IT 업체의 내부 자산으로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들은 IT 업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물론 IT 업체들의 스타트업 인수가 ‘대기업의 인력과 기술 가로채기’이며,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된 이후 오히려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희박해지는 등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공공기관 외 민간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등의 역할을 해줄 주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등 해외 IT 기업들의 스타트업 인수와 투자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 외에 2016년 중국 스타트업이 확보한 자금의 42%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거대 IT 기업 투자에서 나왔다는 맥킨지 분석을 감안해 보면, 스타트업 창업과 이를 통한 산업 전반의 혁신성 제고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의 적극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생태계 형성 중심의 대기업-스타트업의 상생 관계 구축과 공정한 거래가 정착되고 이것이 산업혁신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와 정책 당국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4, STARTU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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