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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창업전략] 스타트업은 어떻게 인재를 채용하는가?
[배운철의 창업전략] 스타트업은 어떻게 인재를 채용하는가?
  •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 승인 2019.05.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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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4] 스타트업에서 가장 어려운 업무 중 하나가 인력 채용이다. 창업자들과 창업 초기 멤버들은 비슷한 생각, 경험, 기대를 가지고 창업에 참여한다.

황홀한 기업문화를 가진 성공한 기업들의 기업 문화에 대해서 많이 들었을 것이다. 구글, 넷플릭스, MS, 자포스, 아마존 등 테크 대기업들의 부러운 기업 문화를 들으며 스타트업 대표나 임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스타트업들은 TV나 신문에서 소개하는 성공 기업들의 기업 문화를 적용하기가 정말 어렵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업평판이나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HR 부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또 사내 식당, 체육 시설, 육아 시설과 같은 편리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스타트업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회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기업 문화 만들기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

세 가지 질문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작성해 봄으로써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좀 더 분명하게 정의할 수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힘들다.

무료 음료, 무료 간식, 포켓볼 당구대 등 몇 가지 근사한 복리후생이 기업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하지 않을 때 직원들은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결정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심한 경우에는 원치 않는 의견 다툼이 생길 수도 있다.

다음은 빌디움(Buildium)이란 기업에서 정리한 핵심 가치다.

Communicate Openly & Honestly

Focus On Customer First

Be Passionate & Have Fun

Be Helpful & Supportive

Take Initiative & Work Hard

Be Nimble & Flexible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는 언제 재정의해야 하는가?

많은 스타트업이 기업 문화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로 사업을 시작한다. 회사에 몇 명의 직원만 있어도 기업 문화가 만들어진다. 직원들이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일을 처리하느냐가 기업 문화의 일부가 된다. 일과 회사에 대한 각 개인의 신념이 모여 기업 문화가 만들어진다.

기업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 때가 언제든지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기업 문화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팀에 활기가 떨어지거나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성과가 정체되거나 떨어지는 시점이라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새로운 인력 채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로는 기업 문화가 만들어지고 나면 그 이후에 기업 문화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좋지 않은 기업 문화가 자리 잡는 것처럼 보일 때는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기업 문화를 재정의해야 한다.

다음은 써드락벤처(Third Rock Venture)란 기업의 핵심 가치다.

Integrity: Always do the right thing

Attitude: Nothing is impossible

Patients: Making a difference through breakthroughs in medicine

Partners: Make them raving fans

Organization: Great people, great culture, great accomplishments

Entrepreneurs: Passionately innovative, found, build, have fun

기업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임원들의 문화다.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임원들의 문화가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스타트업에서는 임원들이 기업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2000년 초반 닷컴 투자 열풍이 불었을 때, 벤처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투자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문제가 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스타트업은 특히 임원들의 행위가 더 잘 보이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기업 윤리를 따라야 한다.

 

기업 문화에 맞는 인력을 채용하라

인력 채용의 가장 핵심 기준은 기업 문화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기업 문화에 적합한 성향과 배경을 가진 인재를 뽑는 것이 스타트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일에 대한 성과만을 생각한다면 성과가 필요한 일은 전문 회사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일을 조금 잘한다고 팀워크에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들의 사례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인력 규모가 적은 스타트업에서는 새로운 인력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기업 문화와 맞지 않는 인력이 들어와서 기업 문화도 망치고 회사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스타트업 대표와 임원들로부터 잘못된 인력 채용에 따른 고충과 어려움에 대한 얘기는 쉽게 들을 수 있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기업 문화를 잘 따르는 분위기라면 새로 채용한 직원도 기존의 기업 문화를 잘 따를 것이다. 기업 문화가 분명하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자기 개성과 주장이 지나치게 강한 신규 인력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입이든 경력 직원이든 자사의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사람인지 꼼꼼하게 검증하고 채용해야 한다.

인재를 채용할 때는 지원자 개인의 성향, 태도, 배경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파악하는 채용 과정을 구축해야 한다. HR 팀장이나 임원 1명을 고용한다고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를 쉽게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력을 보강할 팀의 팀원들과 팀장, 임원들이 다각도로 살펴보고 기업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필자가 아는 상장 기업에서는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해외 온라인 채용 면접 서비스를 활용한다. 해당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인데 모든 입사 지원자를 해당 서비스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아주 높은 비중으로 참고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 신입 직원이 채용 면접 서비스 평가에서는 불합격 평가를 받았는데, 학교 교수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입사를 했었다. 근데 그 직원이 1년도 안되어 자기 일을 하겠다며 퇴사를 해 버렸고, 그 회사 대표는 온라인 채용 면접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자사의 기업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절차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하고 채용 과정을 체계화하여 프로세스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채용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채용 비리도 없어지고 채용에 대한 실패율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바른 사람을 뽑는데 들이는 노력이 애매한 사람을 뽑아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재미있는 기업 문화와 즐거운 업무 분위기를 만드는데 너무 집착하지 말라. 회사에서 일하는 재미는 자유로운 커피타임이나 동료들과의 동호회 활동 등에 있지 않다. 회사의 일 자체가 보람되고 재미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컬처 히어로’를 칭찬하라

프랜차이즈 사업이나 은행 같은 금융 서비스나 소매 세일즈 중심의 회사에서는 ‘이달의 우수사원’ 같은 제도를 운영한다. 영업을 잘했거나 고객 응대를 잘 한 직원을 우수 사원으로 선정하고 소정의 상금이나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와 관련하여 비슷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운영해도 좋다. 기업 문화를 잘 지키는 영웅이라는 의미로 ‘컬처 히어로’라는 명칭을 붙여봤는데 어떤 이름이 되었든 기업 문화를 잘 지킨 직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추천한다.

많은 기업에서 지나치게 매출 중심의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 문화를 잘 지키는 직원을 포상하는데도 비슷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매출 성과와 함께 기업 문화를 잘 지키는 직원에게 승진을 위한 가산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업 문화를 잘 따르고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컬처 히어로’는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데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컬처 히어로’를 보면서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생길 수도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컬처 히어로’로 인해 나태하거나 업무 태도가 부정적인 직원들의 불만을 억제하는 효과도 생긴다. 대표나 임원들의 잔소리나 징계보다 잘하는 직원을 발굴하고 칭찬하고 보상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으로 기업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채용 절차가 기업 문화다

스타트업은 채용 절차와 과정이 기업 문화다. 독특한 채용 과정을 기업 홍보와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회사 입사 지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기업 브랜딩 활동이다. 입사 지원자들은 입사를 위해 회사에 대해 공부도 하고 서류,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가능하면 실무 담당부서의 실무 면접을 거친 후에 임원 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서류 심사, 실무 면접 심사, 임원 면접 심사 등 몇 차례의 단계를 거치면서 기업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충원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입사 지원을 하고도 채용이 안 된 지원자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최대한 좋게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입사 지원자들 중에서 입사하는 사람보다 입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스타트업에 지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다. 입사 지원자들에게 회사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여 좋은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자. 기업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뽑았으면 그 친구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두면 된다. 스타트업은 채용이 경쟁력이다.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트렌드와칭 발행인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트렌드와칭 발행인

 

 

스타트업4, STARTU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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