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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특집] 프롭테크, 부동산 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프롭테크 특집] 프롭테크, 부동산 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IT 기술로 진화하는 부동산업 중심에 선 프롭테크 스타트업, 힘찬 '날갯짓'
  • 배우순 디스코 대표
  • 승인 2019.06.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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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순 디스코 대표
배우순 디스코 대표 (출처: 디스코)

우리나라의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은 6,000조 원으로 주식 시가총액 1,190조 원 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규모다. 부동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지만, 시장은 너무 폐쇄적이다. 프롭테크 기업은 부동산 시장의 폐쇄성을 IT 기술로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해서, 부동산업을 혁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바꿔나가고 있는 프롭테크 기업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프롭테크란 무엇인가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프롭테크는 2009년 이후 영국이 주도하기 시작하였고 유럽, 북미,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관점에서 정보기술을 활용한 기업과 산업 전반을 일컫는 용어로 이해되며, 스마트 부동산, 공유경제, 핀테크를 아우르는 보다 큰 개념이다. 즉, 데이터에 기반을 둔 스마트빌딩, 공유경제, P2P,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핀테크 업종을 포괄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전통적으로 저 기술(Low-tech) 산업에 속하고 있었던 부동산업이 IT 기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로 발달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동산 산업이 서비스산업의 핵심부문 중 하나로 재인식되면서, ICT 기술 지원을 위한 공공부문 오픈 데이터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보유 및 관리하는 공공데이터를 일반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개방 및 제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데이터의 공개는 프롭테크 기반의 다양한 스타트업과 서비스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꾸준히 증가하는 프롭테크 기업 투자 유치

2013년 이후 상업용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그 규모가 13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CB Insights에 따르면 2011년 벤처캐피탈의 프롭테크 투자는 40건이 진행되어 1억 8,000만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2016년에는 277건, 26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2017년 투자액은 34억 달러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프롭테크 업체의 선두주자인 직방의 경우, 총 1,865(추정)억 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유형 오피스 서비스를 하는 패스트파이브는 350(추정)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P2P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롭테크 업체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프롭테크 비즈니스 영역 중 가장 많은 투자가 발생하는 분야는 중개 및 임대분야
글로벌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인 JLL은 프롭테크의 비즈니스 영역을 크게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로 구분하였다. 특히, 중개 및 임대영역은 매물리스팅 및 검색, 기술기반중개, 공유오피스 등 프롭테크에서 가장 투자가 많이 발생하는 분야라고 밝히고 있다.

중개 및 임대 부분의 대표적인 외국기업은 중개 플랫폼 업체인 미국의 질로우(Zillow), 영국의 라이트무브(Rightmove)가 있다. 미국의 질로우(Zillow)는 2006년에 설립된 부동산 정보업체로 부동산 매물정보 배포 및 데이터 분석, 가치평가, 자문, 중개, 광고 및 마케팅 등 부동산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라이트무브(Rightmove)는 2000년 4대 부동산 중개회사에 의해 창립된 회사로 매물정보 및 검색서비스, 주택가격지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프롭테크 비즈니스 영역에서 중개 및 임대 영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IT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었고, 소비자가 부동산 매물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이 오프라인 업체에서 웹이나 모바일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상업용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3년 이후 상업용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프롭테크 기업은 직방이다. 직방은 2,500만 번의 앱 다운로드, 30,000개의 중개업소, 1,865억(추정) 원의 투자금 등 숫자로 보아도 프롭테크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손색이 없다.  

직방은 2010년 11월에 채널브리즈(주)로 시작했다. 네이버, 다음, 부동산 114 등 포털형식의 임대중개업체가 아파트 매물정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오피스텔, 원룸, 투룸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 모델로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였다. 특히, 소규모 임대수요자가 대부분 20~30대 젊은 층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 맞추어, 모바일 앱을 통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요한 성공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직방은 아파트 부동산 정보 앱 서비스업체인 ‘호갱노노’와 공유형 주거서비스인 ‘쉐어하우스우주’를 인수하였다. ‘호갱노노’의 인수는 원룸, 투룸 임대 시장 중심의 서비스였던 직방이 아파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쉐어하우스우주의 인수를 통해 건물주와 임차인에게 색다른 주거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직방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부동산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의 중개시장은 폐쇄성이 높아서 매물정보를 모으기 어렵다. 이런 시장에서 중개인들이 매물정보를 등록하게 하고, 소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 매물을 찾도록 한 것은 대단한 성과다. 향후, 아파트 시장의 확대와 주거 콘텐츠의 강화 등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더욱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이 예상된다. 

중개 및 임대 영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IT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개 및 임대 영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IT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무실, 상가, 원룸, 오피스텔 중개 플랫폼 ‘네모

네모(회사명: 슈가힐)는 직방과 유사한 원룸 투룸 임대중개플랫폼 다방의 창업멤버들이 나와서 만든 회사다. 네모는 상가, 업무시설 임대시장 정보를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2017년 설립된 슈가힐은 현재 40만 건의 매물정보와 200만 건의 앱 다운로드 수, 총 투자액 9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네모는 상가, 업무시설뿐 아니라 네모H라는 주거용 부동산 플랫폼도 론칭하였다. 그리고 교보리얼코, 한국감정원 등 부동산 데이터를 관리하던 전통적인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데이터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네모가 서비스하고 있는 상가, 업무시설 임대시장은 주거용 부동산 임대시장보다 더욱 폐쇄적인 시장이다. 네모는 더욱 폐쇄적인 시장에서도 프롭테크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중개플랫폼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향후에는 전통적인 업체들과의 업무협약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의 시작 ‘디스코’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디스코' (출처: 디스코)

디스코는 2016년에 시작한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이다. 디스코는 전국 3,880만 개의 부동산에 대한 토지와 건물 정보, 전국 2,300만 건의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토지, 빌딩, 상가 등 다양한 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스코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인 롯데자산개발과의 업무협약(MOU), 상업용 부동산 매물 보유업체인 자산관리회사(NPL AMC)와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을 모으고 있다. 

향후 디스코 플랫폼 내 매물정보가 롯데자산개발과 같은 신뢰성 높은 매수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런 서비스 개선을 통해서 디스코는 기존 플랫폼 업체보다 신뢰성 높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프롭테크 기업은 외국기업과 비교해서 늦게 시작을 했지만, 우리나라의 IT 인프라와 IT 기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압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미 성장한 프롭테크 업체와 새로운 기술, 콘텐츠를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존 오프라인 부동산 업체와 스타트업의 협업은 우리나라 프롭테크 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다. 하지만 그동안 폐쇄적인 시장환경으로 인해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 매물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직방, 네모, 디스코와 같은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 프롭테크 기업의 성장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환경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고, 부동산 산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4, STARTU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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